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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마라·영화 리뷰

폭삭 속았수다. 1화: 매일이 밀려드는데 무슨 수로 못잊어.

by 디마스터스 2025. 3. 14.
"난 매맞지만 명랑한 년이에요"
강현남


강현남이 전광례가 되었다.

해녀들 사이에서 잔뜩 인상을 구긴 채,
내 점복은 누구에게도 못 뺏긴다며, 악착같이 구는 광례, 저 여자가 강현남 아니 염혜란이라는 걸 눈치채는데는 시간 조금 필요했다. 화면엔 염혜란이 아니라 전광례가 나오고 있었으니까.
(밑에 스포있습니다)



점복 팔아 버는 백환, 내가 주고 어망 하루를 사고 싶네

라던 애순이는 광례 말로는 명치에 백힌 가시 같은 년이다. 웬수다. 광례 속에는 온통 애순이다.
부장원 받은 애순의 그 시를 보고는, 광례는 죽은 남편 집 식모살이 하면서 조기 한마리 못 얻어 먹는다 소리에 조기 두꾸러미를 집어 던지고 애순의 손을 낚아채 집으로 돌아온다.

나 백환줘. 물질 안하고 매일 자식 얼굴보게

광례는 아프다. 그리고 남편을 따라 단명한다.
애순이 봉숭아 물들이며, 유언을 전한다.
나 죽거든. 꼭 여기 나가서 할머니집으로가.
그리고 엄마는 잊고 살아. 매일이 밀려드는데 무슨 수로 못잊어. 살아져.

엄마 아침에 죽었는데, 벌써 보고 싶어

애순이는 바다로 뛰어가 용왕에게 실컫 욕을 한다.
울엄마는 용서해줘야지!
맨날 일만하다, 아직 비행기도 못타봤는데!!

애순이 아역 김태연



드라마 첫화에 눈물 대여섯번

쏟고.. 크레딧영상 보기를 눌러놓고
돌아가신 아빠 생각하면서 또 울었다.
그리고 입 밖으로 소리내서 말했다.
대사 잘~~ 쓴다!! 하참나!

바다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