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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다이소 해바라기 초보자도 쉽게 기르는 재배세트 키워봄. feat 햄스터 몽글이를 기리며

by 디마스터스 2023. 9. 5.

다이소에서 해바라기 재배세트, 바질을

각각 사와서 키워보았다. 일단 해라라기만 심어서 키워 보았다.

다이소 해바라기다이소 해바라기
다이소 해바라기
다이소 해바라기

이천원이고, 쉽게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중간과정을 사진을 못찍었다. 설명서에 나온데로 하면, 발아가 안될 수도 있다고 해서 검색해서 쉽게 발아시키는 법을 찾았다.

  1. 해바라기 씨앗이 2개 들어있는데, 2개를 모두 키친타월이 잘 싸서 물에 적셨다.
  2. 한 3~4일 기다린 것 같다. 1개 씨앗이 발아되었다.
  3. 하루정도만 더 기다렸다가. 화분에 심고 물을 주었다.

다이소 해바라기

 

싹이 귀엽게 올라왔는데, 사진은 좀 더 크고 나서다.

 

사실 해바라기를 심은 이유가 있었다.

햄스터
햄스터
몽글이를 처음 데려온 날 찍은 사진

우리집엔 딸래미가 키우는 햄스터 '몽글이'가 있었다. 딸래미가 키우는? 아니 거의 내가 키웠다고 봐야지

수명이 2년이라 그랬는데, 몽글이는 정말 딱 2년만 살고 떠났다.

 

그래서 몽글이를 관에 잘 넣어주고 좋아하는 걸 같이 넣어줬다.

몽글이

 우리 딸은 평소에, 슬픈 영화나 할아버지 장례식이나, 그런 일을 겪고 나서 '이상하게 난 눈물이 잘안나. 나는 좀 그래'

자기가 뭔가 잘못된 것 같다며 저런 말을 했었는데.

몽글이

몽글이가 떠나는 날엔 바닥에 두 손을 짚고 엎드려 펑펑 울었다.

그리고 동네에 잔디밭 한켠에 사람 거의 잘 다니지 않는 곳에 몽글이를 묻어주었는데, 어느 날 딸래미가 물었다.

 

어떤 사람은 햄스터를 떠나 보내고 묻어 준 자리에 해바라기가 자라났데, 볼 속에 해바라기씨가 있어서 그랬데. 하면서

몽글이 해바라기가 자라지 않을까 항상 지나는 길에 몽글이가 묻힌 자리는 둘러보곤 했다. 그치만, 역시나 해바라기는 없었다.

나는 우리가 그냥 해바라기를 심어 주자? 하고 물었다.

'그래 좋아'

 

그렇게 키우게 된 해바라기다. (이름을 지었줬다. '몽그라기')

역시나 몽그라기 키우기도 나의 몫이 되었지만.

송도에 놀러갔다가 딸래미가 해바라기를 발견하고는

"몽그라기가 이렇게 커지면 어떻하지?"

ㅋㅋㅋ

다행히(?) 몽그라기는 적당한 사이즈로 자랐다.

다이소 해바라기

딸래미 : 몽그라기도 시들겠지? 그러면 어떻게 ㅜㅡ

나 : 그게 정상이야. 몽그라기는 씨앗일때부터 엄청나게 노력해서 꽃을 피워서 자기 꿈을 이룬거야. 그리고는 시들기 전에 꽃에서 자기 자손들을 여기저기 또 보내는 거야. 그리고 이제 몽글이 한테로 가는거지.

 

이렇게 말했지만, 

점점 시들어 가는 몽그라기가 아쉬워 자꾸 물을 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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